삼성, 국내 최대 공간 청정 가능한 기술 최초 공개
LG, AI 실내기·공간별 맟춤형 청정 솔루션 소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2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HARFKO)2019'에 참가한다. 하프코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공조 전시회로 전 세계 28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2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올해는 미세먼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양사 모두 공기청정 기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서 최첨단 공조기기를 선보인다. 사진은 2017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무풍 1 Way 카세트. [사진=삼성전자] |
◆ 삼성전자, '청정 솔루션' 집중 소개
삼성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인해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업시설·교육시설 등에서도 4계절 내내 미세먼지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정 솔루션을 소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전시한 시스템에어컨 360·1Way·4Way 카세트는 PM1.0 필터가 탑재된 공기청정 판넬을 적용할 수 있어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 PM1.0은 입자의 크기가 지름 1㎛(1000분의 1㎜) 이하인 미세먼지다.
기구와 흡입구가 구분된 양방향 환기 시스템으로 오염원이 재유입 되지 않아 환기 효과가 높은 전열교환기(ERV, Energy Recovery Ventilator)도 선보였다. 외부로 배출되는 실내 공기의 열 에너지를 유입되는 실외 공기로 전달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벽걸이형, 1Way·4Way 카세트형 '무풍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등 '무풍 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무풍은 작은 크기의 구멍을 통해 냉기를 은은하게 내보내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 솔루션' 전시존에서 사람을 감지해 활동에 따라 실내 환경을 조절하는 인(人)감지 지능냉방, 빅스비 음성 제어 기능 등을 갖춘 '와이파이 키트(Wi-Fi Kit)' 등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가정용·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물인터넷(IoT) 기반 빌딩 통합솔루션(b.IoT) 등의 공조 솔루션도 소개했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변화와 IoT 기술의 대중화로 국내 공조 시장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서 공간 맞춤형 종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
◆ LG전자, AI 스마트기류 실내기 공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 중 가장 넓은 45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 비컨(BECON) 등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스마트기류 실내기는 듀얼 베인(Dual Vane)과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이다. 베인은 실내기에 부착된 날개이며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준다.
듀얼 베인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에 설치된 4개 조절 장치와는 별도로 내부에 4개의 조절 장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정밀하게 바람을 조작하는 게 어려웠으나 신제품은 8개 베인을 사용해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6가지 바람모드를 지원해 공간에 최적화된 바람을 제공한다.
주거, 사무, 교육, 산업, 상업 등 8개의 공간 맞춤형 솔루션과 강화된 공기청정 기능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상업 공간에서 사용하는 원형, 4방향 등 다양한 카세트의 천정형 실내기에는 PM 1.0 극초미세먼지, 냄새, 대장균까지 제거해주는 5단계 공기청정시스템이 탑재됐다.
LG전자는 호텔, 사무실, 대형 사업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컨도 전시했다. 토탈 솔루션인 비컨은 최적의 에너지 관리를 도와준다. 각 공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각 공간별 에너지 수요량과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고 사용량을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 공조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