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브루나이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 방문해 격려
저가 단순시공 위주 수주서 벗어나 기술력 바탕 승부 강조
"해외 현지 지원센터 설치해 기업과 근로자 어려움 도울 것"
[반다르베리세가완=뉴스핌] 채송무 기자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림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브루나이의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아세안 인프라 산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저가의 단순 시공 위주의 수주에서 벗어나 스마트 건설기술, 신공법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브루나이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페이스북] 2019.3.11 |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끈기와 열정을 통한 신뢰 구축이 이런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은 대림산업이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특수장비와 신공법을 통해 공기를 대폭 단축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 방문은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확충 정책으로 신남방지역 수주액이 전통적 해외 건설시장인 중동지역을 넘어선 상황에서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 3조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 1000억원 등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해외 진출 기업들을 돕고 있다.
또 총리·부총리·장관들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 장관과 브루나이 아민 리우 압둘라 재무경제부 제2장관이 11일 오전 (현지시간) 브루나이왕궁에서 열린 MOU서명식에서 양국간의 투자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청와대].2019.03.11. |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개발 지역과 저개발 지역을 연결하는 균형발전 사업으로 우리 정부가 줄곧 추구해 온 동반 성장,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면서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템부롱 대교 사업은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동(템부롱, 저개발지역)-서(무아라, 개발지역)로 분리된 국토를 연결하는 장대 해상교량(30km)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브루나이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약 2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 중 핵심구간인 해상 공구를 2015년 대림산업이 수주(공사 수주액 7000억원, 13.65km),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연말께 완공을 앞두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