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일 6박 7일 일정 동안 브루나이·말레이·캄보디아 국빈 방문
연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앞두고 아세안과의 우호 협력 강화
우리 기업 수주 아세안 건설 현장 방문, 비즈니스 포럼 등도 진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6박 7일 간 아세안 3개국인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정권의 주요 경제정책인 신남방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를 선택했다. 올해 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세안 전 국가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순방에 나섰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반도 주변 4국에 편중된 우리 교역과 외교 관계를 다변화시키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신남방정책의 주요 대상국인 인도와 아세안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선진국으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풍부한 천연 자원과 노동력 면에서의 강점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커다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이미 일찌감치 중국과 일본이 이 지역에 투자해 우리는 후발주자 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3국 순방을 통해 한-아세안 간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아세안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 [사진=주브루나이 한국대사관] |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발하며 이날 저녁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브루나이에서는 11일 하싸날 볼키아 국왕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을 통해 한·브루나이 간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며, 에너지·인프라 사업 등에서의 협력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이 수주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템부롱 대교도 방문한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대형 사업으로 4개 공구 중 핵심구간인 해상교량 2개 공구를 대림산업이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템부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우리의 전통적인 해외건설 수주처인 중동을 넘어서고 있는 아세안 지역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우리 해외 건설의 앞날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일에는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를 통해 우리 동포들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압둘라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자원 부국이지만, 1980년 동방정책으로 산업 다변화를 추진해 전기 전자 등에서 강점이 있는 국가다. 여기에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의 발전으로 위기에 처하자 ICT 등의 첨단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기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ICT·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대응하는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무리한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메콩강 강변 [사진=바이두] |
문 대통령은 이날 순방 마지막 국가인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통해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5일에는 독립기념탐 헌화를 한 뒤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과 훈센 청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농업과 인프라 건설 금융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하며, 포럼에서 기조 연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왕 주최 국빈 만찬을 마지막으로 아세안 3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