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복구, 한국 측 카운터 파트와 11일 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北 움직임에 대해 한미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북한과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이야기했을 가능성은 있다. 11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와 논의할 예정인데 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비핵화의 개념과 향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방안 등에 대해 언급, 정 실장과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북한에서 많은 활동들이 있었지만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8일 상업위성으로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런 일(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대통령이 어디 서 있는지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아직 아무런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프로그램,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들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완전한 비핵화의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