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전년동월비 45.7% 떨어져
정부 7만톤 시장격리·공급과잉 해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무와 배추, 대파 등 월동채소류의 가격이 급락하자 정부가 소비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또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공급물량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SNS와 방송 등을 통해 월동채소류(배추·무·대파) 소비활성화 홍보에 적극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올 겨울 온화한 기상 여파로 월동채소의 생산량 증가한 반면 소비가 부진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추 소매가격(5일 기준,월평균)은 포기당 2330원으로 평년보다 31.4%, 전년동월 대비로는 45.7% 떨어졌다(그래프 참고).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3,757ha로 조사됐으나,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생산단수가 늘면서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20.8% 늘었기 때문이다.
[자료=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이에 농식품부는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과잉을 해소하고자 aT와 농협 등을 통해 지난 12월부터 금년 3월 중순까지 배추 7만1000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있다.
정부는 3월 들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시장격리 등 가격안정대책 시행으로 향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월동채소류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평년보다 적은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적극적인 수급관리를 통해 우리 농산물이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T는 월동배추를 포함한 82품목 134종류의 농산물에 대한 소매가격을 매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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