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없이 청와대 들어간 참모들 위로하는 자리"
임종석, 총선 출마 질문에 "너무 이른 이야기"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1기 참모들을 위로하고 추후 당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7일 저녁 임종석·윤영찬·권혁기 전 춘추관장·한병도 전 정무수석·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송인배 전 제1부속비서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여의도 모 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 쌓은 국정운영 경험으로 당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0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식당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이들은 정권 초기에 인수위도 없이 청와대 가서 고생들을 많이 했다”며 “곧 당으로 복귀할 사람들이고 해서 저녁을 한번 대접하려고 모였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거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첫 비서실장인 임종석 UAE 특별보좌관은 “정식으로 복귀 인사를 드리고 이 대표 말을 많이 들으려 한다”며 “당청간 소통과 협의를 통한 신뢰가 중요한 때인데 당에서 역할을 맡긴다면 어떤 역할이든 헌신적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당직과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임 특보는 “너무 이른 이야기”라고 답했다.
윤영찬 전 수석도 입당을 시사했다. 윤 전 수석은 "아직 입당시점은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당과 상의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식사 중간 기자들을 만나 “모두 충분한 국정 경험을 쌓고 온 분들이라 당의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배려가 이뤄질 것”이라며 “당이 어떤 요청을 하든 ‘선당후사’ 생각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다들 당에서 오래 있던 사람들이라 편안한 친정에 온 느낌이라 말했다”며 “구체적인 자리를 제안하는 자리가 아닌 격려하는 자리였고, 당에서 노력해달라 당부하는 자리였다”라고 덧붙였다.
임 특보는 서울 종로 출마설, 윤 전 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 출마설, 권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출마설이 각각 나오고 있다. 이날 모인 청와대 1기 참모들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홍 대변인은 "지역위원장 임명은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특별이 지역위원장, 총선 출마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8.12.31 leeh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