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어 1% 미만 지속…구조조정 영향"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작년 4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7%를 기록, 1% 미만 을 유지했다. 특히 성동조선해양 부실채권 정리 영향으로 대기업 부실채권비율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7%로 1% 미만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말(1.19%) 대비 0.22%p 내린 것이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0.96%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처음으로 1%를 하회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2000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3조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5조6000억원으로 대부분(83.8%)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늘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전년말(1.76%) 대비 0.33%p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0%)은 전년말(2.85%) 대비 0.74%p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년말(0.24%) 대비 0.01%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지만 이는 성동조선 부실채권이 정리된 것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감원은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표=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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