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영국 런던의 교통 중심지 세 곳에서 소형 폭발 장치가 들어있는 포장물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대학 두 곳에서도 수상한 포장물이 발견돼 사람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과 BBC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잉글랜드 동부에 위치한 에식스 대학에서 의심스러운 포장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일부 건물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번 사건으로 폭발물 처리반도 에식스 대학에 소집됐으며, 학교 강의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학교 측은 7일 평상시처럼 수업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에식스 경찰은 트위터에 포장물이 "대중에게 위험 요소가 없다"고 적으면서 대학 건물 출입통제를 해제했다.
같은 날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교에서도 수상한 포장물이 우편물실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글래스고대학은 이후 몇몇 건물을 닫고, 수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경찰 측은 "포장물은 개봉되지 않았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영국 런던 소재의 히스로 공항과 런던 시티 공항, 워털루 기차역 등 교통 중심지에서 폭발물이 들어있는 봉투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런던 경찰청은 "작은 폭발물 장치"가 A4용지 크기의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세 개의 사건이 모두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한편 런던 대(對)태러 지휘관인 클라크 재레트는 "글래스고 대학에서 발견된 포장물의 표식과 장치 유형 등의 유사성을 고려했을 때, 런던에서 조사 중인 세 포장물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코틀랜드 경찰 측 동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 인근의 의심스러운 포장물이 발견된 장소에서 경찰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19.03.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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