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바이옴' 설립…이달 주총서 바이오사업 신규사업 추가 예정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우리기술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우리기술은 6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분자진단사업과 황반변성 치료제 등 신약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우리기술은 바이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이미 분자진단사업 자회사 '우리바이옴' 설립을 완료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의약품 제조·판매업, 의료용 기기 제조·판매업 등 바이오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기술은 신규전략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에 주목하며 3년 전부터 바이오융합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면서 "이번 달 주총에서 주주들께 바이오 사업 추진 배경과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바이옴은 우리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MD헬스케어(MDH)'가 각각 55%, 45% 지분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MDH는 패혈증과 대장암 등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천 기술력을 제공하고, 우리기술은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qPCR) 기반 진단기 개발 및 제조를 담당한다. 체외진단 솔루션과 분자진단 키트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기술은 노년층 실명질환 1위이자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 등 항체신약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7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개발한 황반변성 항체치료제의 기술이전(License-in)을 완료했다.
SKAI는 세계 최대 비영리 바이오의약분야 연구기관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를 2009년에 강원도, 춘천시가 유치해 설립한 것으로, 국내 유일의 공적지원을 받는 항체신약 전문 연구기관이다. 현재 SKAI를 포함해 서울대 안과,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연세대 생화학과 등 국내 최고 연구진이 국책과제 수행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MDH와 함께 세밀한 제어 기술력이 핵심인 의료기기 공동개발에 참여하며 바이오사업 분야 진출을 검토해왔다"며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 타당성 검토와 성장 가능성 평가를 거쳐 지난해 자회사 설립과 기술이전 등 제반업무를 마무리 짓고 올해 바이오 사업 추진을 본격화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올해 바이오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바이옴의 대장암 등 체외진단의료기기가 현재 식약처 승인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올해 말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또한,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는 올해 임상계획시험신청(IND filling)을 위한 비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지난 1월에는 세계 최고 시험 수탁기업(CRO)인 찰스리버(Charls River)와 비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