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잿빛 공포] 미세먼지 탓 이비인후과·안과 환자 늘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5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3월05일 17:55

서울, 5일 연속 비상 조치… 제주도까지 발령
환자들, 미세먼지에 호흡기 안구 질환 호소
"야외활동 자제, 물 많이 마시고 마스크 항상 착용할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수습기자 = 미세먼지(PM 10)로 잿빛 하늘이 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이비인후과 대기실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일제히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환자들은 연신 기침을 했다. 병원 관계자들도 전부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4세 어린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70대 환자는 "미세먼지 때문에 손주도 나도 목이 따가워서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근처의 안과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눈 따가움,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약국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약국 약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보건용 마스크 판매가 늘어나고, 비염 등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자의 방문이 증가한다"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03.02 mironj19@newspim.com

◆ 미세먼지 농도 증가하면 천식 환자↑

연일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면서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은 5일 연속, 대전은 4일 연속, 광주·전남은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제주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도 오전 1시를 기해 서울시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PM 2.5) 경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중금속 등을 말한다. 크기가 머리카락의 20분의 1~30분의 1에 불과해 각막, 기관지, 피부 등 몸속에 쉽게 침투한다.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질병이 발생해 조기에 사망하는 환자는 약 380만 명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25㎍/㎥)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천식 외래 환자는 0.23%, 입원은 0.53% 늘어났다. 천식 환자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환자 등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병원 방문도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마포구 합정동 이비인후과의 병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환자 수는 늘어난다"며 "특히 목이 따갑다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 "미세먼지 경보 땐 야외활동 자제해야"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미세먼지를 차단하거나 이를 예방할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다.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며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KF80, KF94, KF99 등 ‘KF 숫자’를 확인해야 한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 강한 열차 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의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올 수 있다.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샤워를 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목이 건조하면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물을 하루 1.5~2L 정도 마셔야 한다.

또 실내에서 요리할 때는 레인지후드를 반드시 사용하고, 분무기를 이용해 공중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후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뉴스핌 Newspim] 박다영 기자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