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6.4% 증가‧수출 0.9% 감소
기아차, 내수 10.2% 감소‧수출 2.5% 증가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차가 신차 '팰리세이드' 효과로 지난달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아차와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은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일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월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쳐 총 31만317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5만34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 늘었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0.9% 감소한 25만9766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실적 개선은 내수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힘입었다. 국내시장에서 팰리세이드가 5769대가 팔리면서 대형 SUV 가운데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싼타페 역시 7023대로 동급 최다 판매 모델을 유지했다. 세단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7720대 팔리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유럽 시장과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달 국내 3만 3222대, 해외 16만 442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9만 764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3만 3222대를 팔았다. 그러나 중국과 동남아 신흥국으로 스포티지, 니로 수출이 본격 늘면서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6만 4425대를 기록했다. 실제 스포티지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3만 7630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한국GM은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면서 지난달 총 3만2718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르노삼성 또한 파업사태와 신차 부재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1만1721대를 판매했다. 반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9841대를 판매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56만50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