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당에 기대할 게 없어 국회 소집, 상임위 열겠다"
홍영표 "늦었지만 환영…수사는 검찰이, 국회는 일하면 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 결단으로 3월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7일 본회의 개회식에 이어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정부 질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3월 임시국회 소집을 논의했다. 이날 쟁점이 됐던 손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개최 등은 합의되지 않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나 원내대표가 국회를 소집하겠단 의사를 밝힌 데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3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는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이 모두 동의했지만 주요 현안과 일정은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이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그간 미뤘던 시급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일하는 국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회동을 마치고 단독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3월 임시국회 소집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국회 일정과 상임위에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아 불씨는 여전하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여당이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미북회담 결렬로 인한 안보 혼란, 양극화 심화된 경제 상황을 챙기고 함께 우리가 쭉 주장해온 여러 비리에 대한 진실도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은 오늘 안으로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고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열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더 이상 말 할게 없었고 다른 원내대표에게 바미당 역할이 없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문체위 청문회는 최소한의 중재안이고 그 정도는 여당이 받아야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손 의원 청문회에 대해 “상임위원회엔 청문회란 제도가 있고 여야 합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진행이 가능하다”며 “여당 지도부로서는 정쟁을 위한 청문회는 동의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최교일·이장우 의원등 논란을 빚은 의원들이 있는데 손 의원 청문회만 하자는 것은 정쟁만 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이익충돌 실태조사, 제도개선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문제가 되는 사안을 청문회로 밝히자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yooks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