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4일 페이스북서 “문대통령만 현 상황 풀 수 있어”
“양국 최종 카드는 이미 나와…로드맵 타임테이블만 나오면 성공”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4일 북미관계 교착을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70년 동안 적대관계, 전쟁을 치룬 (북미) 양국이 두번 만나고 해결을 기대한 우리 모두의 오판이었다”며 “(북미 교착관계를) 풀어야 하고 풀 분은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미세먼지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북미 관계로 접어 들어선 안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북미 정상이 상호간 최종적 요구사항을 확인한 것이 하노이 회담의 유일한 성과”라며 “스몰딜이 빅딜이라며 합의 진전으로 눈높이를 낮추자고 제안한 판단은 틀렸지만, 어떤 결과이건 남남 미미 갈등으로 소용돌이 칠거라는 예측은 불행히도 적중했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은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열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양측은 당초 예정된 업무오찬 및 합의문 공동서명식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을 조기 종료했다. ‘세기의 핵 담판’이 허무하게 끝나면서 일각에선 북미 관계가 또다시 교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식 정치적 계산’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지나친 낙관’이 맞물리면서 이번 회담이 결렬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트럼프는 (합의) 거부로 일시적 국내정치현안의 헤드라인 교체는 성공했다”면서도 “코언, 뮬러 특검 등 해결이 어려우며 폼페이오와 볼턴의 반대에도 밀어붙인 무능으로 비판이 가중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김정은은 순진한 계산으로 약속한 경제발전, 열렬한 환송 속에 66시간 철도만리 길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빈손 귀국만리는 체면을 구겼다”며 “(김 위원장은) 경제문제로 더 곤혹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무접촉은 당연하고 (문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야 한다. 고민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고 듣고 오라”고 촉구했다. 또 “미국으로 가 트럼프와의 회담으로 양국이 다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양국의 최종 카드는 나왔다. 로드맵 타임테이블이 나오면 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는 모라토리움, 동결, 완전한 신뢰회복 후 완전한 비핵화 3단계로 진행돼야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