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文정부 중재자 역할 강조
노영민 靑 비서실장 임명에 공석된 주중대사 장하성 유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안보실 2차장, 한일관계 복원 의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이번 주 후반 개각을 앞두고 4일 중·일·러 대사를 우선 교체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외교 라인을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에 대한 인선 발표를 오늘 오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한반도 주변 외교가 본격화되는 상황을 대비해 주변국 대사 외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20 kilroy023@newspim.com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주중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 정 실장은 문재인 정부 1기부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더욱이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핵심인사를 중국대사로 보내면서 중국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도 있다.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하다. 최근 한일 초계기 갈등에 과거사 문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신임 주일대사에게는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과제가 실린다.
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거론된다. 이 총영사는 주 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낸 러시아 외교통이다.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실 1·2차장이 모두 대사직으로 다시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 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해 온 분들이고 어느 정부 때보다도 큰 결실을 맺은 분들"이라며 "언제, 어느 자리에 갈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쓰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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