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미국 경제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3%에 다소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2.3%를 웃도는 결과다.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앞선 2개 분기보다 둔화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추정하는 장기 성장률 1.9%를 웃도는 결과다.
2018년 전체로 미국 경제는 2.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트럼프 정부의 3%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GDP [사진=미 상무부 경제분석국] |
이날 GDP 발표는 35일간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로 미뤄졌다. 상무부는 셧다운의 영향을 완전히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0.1%포인트가량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경제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분기 중 2.8% 증가해 3분기 3.5%보다 증가 속도를 늦췄다.
무역은 4분기 GDP 성장률에서 0.22%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를 냈다. 같은 기간 기업 재고는 971억 달러 증가해 3분기 898억 달러보다 빠르게 늘어 경제성장률서 0.13%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둔화세를 보여온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4분기 6.7% 증가했으며 주택 건설은 3.5% 감소했다. 정부 지출은 0.4% 늘어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느린 증가 속도를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분기 중 1.5%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는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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