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양호하게 굴러가고 경제가 위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매우 느린 속도로 금리가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 단행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2.25~2.50%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신중론을 강조했다. 연준의 정책 성명서는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위원들은 올해 말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를 조만간 발표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 금리 범위의 하단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는 우리가 완화적인 입장에 있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며 “우리는 10년간 성장기에 있으며 경제는 강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스틱 총재는 “내 생각에는 우리는 경제가 스스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하고 현재 하고 있는 것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신중하고 천천히 중립 수준으로 향하는 것이 연준에 좋은 경로라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또 미국 경제가 올해 2.2~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인플레이션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확대한다면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변경을 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스틱 총재는 강한 고용시장이 조만간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이 역시 물가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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