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충돌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극도로 높다는 미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하자 파키스탄 사람들이 국기를 펄럭이고 있다. 2019.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 익명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인도나 파키스탄 어느 한 쪽에서 군사 행동을 추가로 했을 때 양국은 물론 이웃국이나 국제사회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는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전날 파키스탄 공군은 인도 공군 전투기를 격추했고, 이 과정에서 아비난단 바르타만이라는 이름의 인도 파일럿이 억류됐다.
인도 외교부는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하면서 파일럿을 무사히 돌려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앉아서 얘기하자”며 인도와의 회담을 요청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아직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개리 사모어 전 백악관 특별보좌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 상황은 분명한 긴장 고조”라면서 “다만 임란 칸 총리가 대화를 요청한 만큼 모디 총리도 이를 간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추가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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