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자산 거래 가능
비즈니스 모델 대비 양호한 운용수익 달성
KB증권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도 5조 상회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KB증권이 지난 2017년 7월 선보인 ‘KB 에이블 어카운트(Able Account)’가 잔액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통합자산관리계좌(UMA) 체계를 사용해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로, 지난 26일 기준 1조5777억원이 판매됐다.
이 가운데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세부적인 포트폴리오 유형을 제공하는 자산배분형 가입자 잔액이 가장 많은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지속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최근 글로벌 경제둔화 상황 속에서 KB증권의 전문적인 일임 맞춤 운용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용수익률에서도 2017년 이후 출시된 모든 투자형 포트폴리오가 비즈니스 모델(BM)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출시된 멀티자문형의 경우 약 17%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KB증권의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 2017년말 3조4500억원 수준에서 현재 약 1조7200억원의 증가한 5조1800억원을 상회한다. 같은 기간 KB 에이블 어카운트 잔고는 약 1조3000억원 증가해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 증대에 기여했다.
한편 KB증권은 법인 자산관리 시장의 운용 노하우를 KB금융그룹 VVIP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 뿐 아니라 글로벌 대체 상품을 활용해 시장 등락과 상관 없이 수익추구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서비스로, 기존에는 거액의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제공해 왔던 유형이다.
김유성 KB증권 랩(Wrap)운용부장은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의 후반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투자와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이라며 “우수한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