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대중(對中) 무역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아직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예측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각된 협상 낙관론 속에서 신중론을 주장한 것이다.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과 중국 정부간 협상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면서 “상당한 구조적 변화가 중국 경제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강제이술 이전 시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산 재화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합의를 위해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모든 것에 합의가 있을 때까지 합의는 없다”면서도 환율 문제와 관련해 협상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전하며 “이것에 대해 무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위안화 강세 움직임과 관련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아마도 현재 위안화를 강하게 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경쟁적으로 위안화를 약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가 일본을 포함한 많은 나라와 문제가 돼 왔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위안화 약세가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된 10%의 관세를 상쇄했으며 이것을 협상에서 다루기를 원한다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미국과 중국이 이행 여부를 월간, 분기별, 반기별로 검토하는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관세가 부과된 2000억 달러 중국산 재화에 대한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며 며칠 안에 공보를 통해 공식적으로 중국산 재화에 대한 관세율 인상 조치의 연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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