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11조원으로 축소·부채비율 395%로 개선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경영 투명성 확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 경영 계획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19일 향후 5개년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3년까지 연평균 5.1% 성장을 통해 매출액 16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2.5배에 달하는 1조7000억원(영업이익률 10.6%)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699%에서 2023년까지 39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자산 27조원 및 보유 항공기 190대의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차입금 감소, 총자본 증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 완료에 따라 추가적 차입금 부담이 줄었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아울러 연간 사용량 50% 이내의 유가 헷지(Hedge) 및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왑 등 외부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중장기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중이며, 이사회 내부에 5개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어있으며,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는 한편 내부 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진그룹 IR을 정례화해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여객사업부의 경우 델타 조인트벤처를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하고, 구주·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를 추진한다.
화물사업은 베트남·인도·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을 지속 개발하고, 전자상거래·의약품·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확대로 수익성을 추구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사업부문은 민항기 제조부문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인기 본격 양산 등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기내식 및 기내판매사업도 품질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을 매출액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