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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일문일답①] 신봉길 주인도 대사 “이재용, 인도서 중국에 질 수 없다더라”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08:19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08:19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 단독인터뷰
“한·인도 정상회담 성과 커, 신남방정책 본격 가동될 것"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인도 시장에서 中에 질 수 없다” 전해

[서울=뉴스핌]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는 25일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신(新)남방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면서 “내용‧형식 면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신 대사는 특히 “인도는 외국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며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솔직히 중국에서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인도는 절대 우리가 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대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비즈니스룸에서 1시간 20여분에 걸쳐 진행된 뉴스핌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한·인도 정상회담 성과,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 배경, 한·인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한·인도 경협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봉길 주인도대한민국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신 대사와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 지난 22일 한-인도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와 성과는.

▲ 이번 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의 핵심은 신(新)남방정책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신(新)남방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본다.

인도 측에서는 신(新)동방정책을, 우리나라에서는 신(新)남방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고, 11월에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김정숙 대통령 부인이 인도를 방문했다. 이번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정상외교의 정점을 찍었다. 신남방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모디 총리는 정치면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비전이나 강력한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단시일내에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경제면에서는 방위산업분야의 협력, 제철소 공동투자 논의가 있었다. 인도의 발사체 기술은 우리보다 많이 발전되어 있다. 우주분야에서 달 탐사도 같이 하자고 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인도 측의 원전 논의였다. 인도 측이 원전 7기를 새로 건설해야 하는데 한국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했다. 인도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문제도 얘기됐다. 몇 일후 인도 철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고위급 인사와 국영기업 회장들이 방한할 것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회장하고도 만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체철소를 방문한다. 광양과 당진은 나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식의 대규모의 구체적인 경제 프로젝트들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고 앞으로 심도 있게 진행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디 총리가 인도 총선이 2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방한을 했다. 방한을 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나 이유가 있는지.

▲ 지금 인도 총선은 매우 치열하게 불이 붙은 상태다. 인도 내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모디 총리의 재선이 쉽게 가능하다고 얘기했었는데 '농민 변수'라는 게 생겼다. 그동안 야당은 모디 총리한테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가 지금은 20개 정도의 정당이 연합해서 '안티 모디' 체제에 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상당히 치열한 경쟁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총리의 집권당이 제 1당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지난 번 5년 전 선거에서는 과반 이상 득표로 압도적 승리였기 때문에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았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립정부라는 게 작은 당을 모아야 하는 건데 지금은 야당들이 모디 총리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방향으로 집결되어 있다. 아마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본다. 선거가 끝난 후에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게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방한은 답방 성격도 있지만 모디 총리가 본인의 재임 중에 한국과의 관계에서 정점을 찍어야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본다. 이번 방한은 모디 총리가 그만큼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 지난해 문 대통령 인도 방문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와 이에 따른 향후 양국 간 협력 방향은.

▲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일이다. 그 때 인도 측에서는 우리의 적극적인 태도를 상당히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우리가 적극적이지 않았다. 모디 총리의 핵심 외교 브레인은 '우리가 아무리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었다. 이번 문 정부는 많이 다르더라' 고 말했다. 이제 문 정부 시대의 신남방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타이틀을 걸맞은 관계가 만들어 지고 있다.

그동안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이름만 있었지 실질적으로는 지지부진했다. 이번 방한을 통해 공개적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궤도에 올라간 셈이다.

국가 간의 관계는 보통 우호 관계, 전략적 동반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그 이후에는 동맹 관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최후의 관계인 동맹 관계는 군사적 동맹을 포함한다. 그 바로 아래까지 왔다고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봉길 주인도대한민국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아시아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여러 나라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는 앞으로 경제성장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상당히 가파르다. 향후 경협 확대를 위한 우리의 대책은.


▲ 지난해 인도와의 교류는 215억달러 규모였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인도와의 교류와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레벨도 낮고 활용도도 낮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일본과의 FTA 수준으로 CEPA를 높여서 무역장벽을 거의 없애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 이야기를 정상회담에서 꺼냈다. CEPA를 조기수확 이상으로 진행해서 FTA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인도는 외국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선정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순위(Ease of doing business)가 있는데 모디 정부가 처음 출발할 때 144위였다. 이후 100위까지 올라갔다가 작년에 77위에 올랐고 올해의 목표는 50위까지 올리는 것이다. 지금 인도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 대기업들이 진출해있지만 여전히 다음 프론티어는 인도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얘기를 해봤는데 중국에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하면서 인도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1위에 있다가 중국 저가 스마트폰 샤오미가 엄청 치고 올라오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보려고 처음으로 200달러대 가격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오프라인에는 출시하지 않고 아마존을 통해서 판매했는데 정확한 물량은 말해주지 않았지만 3분만에 매진 되었다고 한다. 인도 내에서 '삼성'이 가진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중저가폰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 같다. 삼성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회장이 인도 시장에서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정리= 하수영 기자 suyoung0710@newspim.com, 권민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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