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 CEPA 개선 협상 조속한 마무리에 합의
양국 교역액 215억 달러, 2030년까지 500억 달러 달성키로
ICT·인공지능·로보틱스 공동연구, 인적교류 활성화 추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수정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회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청와대에서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 정상은 먼저 2018년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 달러인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 증명 전자교환시스템 도입과 수입 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도가 역점 추진 중인 철도·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농수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청와대에서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한·인도, 양국 내 허왕후 기념 우표 공동 발행…문화 교류 활성화
문 대통령, 인도 내 한국 국민 체류 허가 3년으로 연장 환영
모디 총리, 우리 정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 개시 평가
양국 교류의 상징인 허왕후 기념 우표를 공동 발행하는 등 한·인도 간 인적·문화 교류도 활성화기로 했다.
양 정상은 고대 가야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양국 간의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양국 내에서 허왕후 기념 우표를 공동 발행하고,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조속히 건립하기로 했다.
허왕후는 고대 대가야 시대 김수로왕의 왕비로 고대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고, 모디 총리는 우리 정부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또 공동학술행사 개최, 영화 공동제작 등 다양한 학술·문화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청와대에서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한·인도, 인공지능·로보틱스·ICT 공동 연구 등 협력 합의
양국 협력, 스타트업 교류·우주 분야 확대도 구체화
ICT와 과학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도와의 공동연구 개발과 스타트업 교류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등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를 위해 작년 7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에 합의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과 올해 뉴델리에 설립을 추진 중인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 양국 간 연구개발 분야 교류 협력의 거점 역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인도 구르가온에 설치 예정인 '코리아 스타트업센터'와 작년 벵갈루루 지역에 개소한 'ICT 부트캠프'가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협력 증진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등 양국 벤처기업 진출과 교류에도 힘을 다하기로 했다.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은 우주 분야에까지 확대된다. 양 정상은 공동달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고,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태양광동맹(ISA)'에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