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각국에서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조기 코딩 교육에 힘을 쏟는 가운데, 코딩 교육이 시간 낭비이며 코딩 기술은 곧 쓸모없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교육혁신회의(WISE)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딩은 우리 시대에만 필요한 기술이며 미래에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3세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봤자 아이들이 졸업한 후에는 코딩이 무엇인지 기억조차 못할 것”이라며 코딩 교육에 지나친 중점을 두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과거 중점을 뒀던 교육 내용이 오늘날에는 결국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삼각법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삼각법은 수학의 기본이 아니라 특정 응용 학문이며, 역사적으로 특별한 맥락에서 활용됐기 때문에 살아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소수의 것을 심도 있게 교육해야 한다며, 코딩 대신 데이터 과학(data science) 및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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