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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제조업-수출 '연쇄 충격' 주요국 경제 신음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05:04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05:0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에도 일본부터 독일까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강행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총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도입한 10~25%의 관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주요국에 타격을 가했다.

한진해운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선을 보관하고 있는 부산 신항만 모습<사진=방글 기자>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봉합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미 공급망 교란이 가시화된 데다 중국의 수요 둔화에 따른 파장이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독일을 필두로 이미 수축 국면에 진입한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날로 거센 한파를 내고 있고, 일본 제조업 지표 역시 이달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으로 꺾였다.

IHS마킷은 올해 1분기 유로존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의 경기 침체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UBS가 집계하는 글로벌 경제 성장 지표는 모멘텀이 10년래 최저치를 가리키는 실정이다.

수출 경기도 적신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20일 사이 한국의 수출이 12% 급감했고, 일본의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2016년 이후 첫 후퇴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역시 1월 수출이 2년래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의 성장 및 수요 둔화에 따른 충격이 컸다. 지난달 일본의 대중 수출이 17% 위축됐고, 한국의 2월 대중 수출 역시 14% 감소해 같은 기간 전반적인 수출 부진을 주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상황은 대만도 마찬가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의 수출 지표가 22일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중국을 필두로 주요국들이 수출입 물량을 앞당겨 대량 거래했고, 연초 이후 이 같은 교역이 소진되면서 ‘민낯’이 드러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역 마찰과 함께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IT 제품의 사이클이 꺾인 상황도 수출국 경기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달 들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7% 급감,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은 흐리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틱시스 아시아의 트린 응옌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주요국 경제 성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한파가 거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선사 A.P. 몰러 머스크의 어닝 쇼크도 전세계 수출 경기의 악화를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올해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비용 차감 전 이익)을 40억달러 가량으로 제시, 시장 예상치인 47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면서 코펜하겐 증시에서 10% 이상 주가 폭락을 나타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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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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