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지점 절반 통합...이르면 4월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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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약 80여개 지점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점포 대형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효율성을 높여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사진=미래에셋생명] |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전속채널 약 80개 지점을 40개 가량으로 축소, 재편하는 방향으로 지점효율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이르면 오는 4월 대형점포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 지점은 서울·경인 등 수도권에 약 40개, 부산·광주·대전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약 40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를 수도권의 경우 약 30개 수준으로 하고, 지방은 10여개로 대폭 줄인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형점포제 도입은 IFRS17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일환이다. IFRS17의 골자는 현가평가하고 있는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하겠다는 것. 이로 인해 미래에셋생명의 부채는 1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을 확충했다. 여기에 지점임대료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대형점포도 도입하는 것이라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보험사들은 통상 지점마다 20~30명의 설계사로 운용한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2~3개의 지점을 통합해 100명 규모의 지점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점장 일부는 슈퍼지점장으로 격상해 대형점포를 통합 관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방 지점을 중심으로 지점 2~3개를 하나의 지점으로 통합하고 있다”며 “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고정비를 축소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점포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말에 220개 지점을 100개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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