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아마존의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제2 본사 설립 계획 취소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이로운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 논평했다.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그려진 아마존 제2본사 반대 그래피티[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역 경제 발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뉴욕 본사로 해당 지역에 창출하기로 한 2만5000개의 일자리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로울 것으로 봤다. 뉴욕과 실리콘 밸리 및 현재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과 같은 과밀 지역에 제 2본사를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나탈리 노빅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는 "아마존과 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 기업은 소규모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투자 지역의 범위를 넓혀 미래 기술 중심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마존이 기술 중심 도시인 뉴욕시에 제2 본사 설립을 실패하면서 집적효과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다.
마이클 패런 조지 메이슨 대학교 부설 메르카투스 센터 연구원은 "승자 독식 경쟁 시장에서는 집적효과가 지금껏 아마존이 노동력 등 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던 원동력"이라며 "정보·통신의 발달이 멀리 떨어져 있는 노동자들을 이어주긴 하지만, 면대면 의사소통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많은 생각과 고심 끝에 우리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아마존 본사를 지으려던 계획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를 뉴욕 제2 본사 철회 이유로 제시했다.
뉴욕 제2 본사 계획은 철회했으나 지난해 11월 발표한 버지니아주 일링턴 제2 본사 및 내슈빌 물류 센터 건설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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