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반도체 의존에서 미디어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전망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해 주요 그룹 중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한 SK그룹이 올해에도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동성을 확보해 정유 및 반도체에 의존적인 사업 구조의 다각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제한적인 금리 상승세와 회사채 수요로 인해 주요 그룹들의 회사채 발행량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며 “특히 SK그룹이 역대 최고 수준인 7조9000억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자료=NH투자증권] |
이는 2위 롯데(3조7000억원), 3위 엘지(3조5000억원)의 발행량을 합친 수준이다. 지난해 SK그룹의 채권 순발행량도 3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올해 현재까지도 SK가 가장 많은 채권을 발행했고, 앞으로도 발행량을 늘릴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SK그룹의 부채 비율 및 유동성이 양호하며, 앞으로도 부채를 늘려 사업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SK그룹의 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 90%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26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원은 “확보된 유동성으로 미디어, 모빌리티 등 다른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SK그룹의 부채 확대 우려는 크지 않으나 중기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 등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