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김포·오산에서 모두 298가구 입주
에너지비용 60% 절감..임대료로 저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냉난방비 걱정없이 주변 임대료 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단독주택이 세종과 경기 김포, 오산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종시 1-1생활권에서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로렌하우스)' 준공식이 열렸다.
세종 1-1생활권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조감도 [자료=국토부] |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저층형 제로에너지건축 시범사업으로 세종시를 비롯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와 오산세교지구에 모두 298가구가 입주한다. 세종 60가구, 김포 120가구, 오산 118가구 규모다.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출자금, 민간자금으로 설립된 리츠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패시브하우스임대주택리츠가 3곳 모두 사업 시행을 맡았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을 적용해 같은 규모의 아파트와 비교 보다 에너지사용량을 6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이로 인한 곰팡이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설비시스템으로 열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을 적용했다. 특히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주택은 아이들의 작은 놀이터로 활용가능한 마당을 갖추고 있다. 전문 임대관리사업자가 시설관리를 맡고 보안이나 방범 서비스는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제공된다.
임대료는 주변 임대료 대비 67% 수준이다. 지난해 2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입주자를 모두 선정했다. 4년 동안 임대운영 후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앞으로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 부산시에 48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주택도시기금에서 단독주택 임대리츠에 출자한 최초 사례이자 제로에너지 기술이 임대형 단독주택에 적용돼 대규모로 보급되는 첫 사례"라며 "고층형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