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통해 CJ헬로 지분 ‘50%+1주’ 인수 의결
양사 모두 규모의 경제·가입자 유지 효과 기대
5G 투자재원 손실·SK텔레콤 오버행 이슈는 부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두 회사의 결합이 향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지난 14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통해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 14일 종가 기준 경영권 프리미엄은 97% 수준으로 당초 예상됐던 53.9% 지분을 1조원에 인수하는 규모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인수됐다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 가치는 전체 케이블 TV 가입자 기준 1인당 38만1023원, 디지털 케이블 TV 가입자 기준 1인당 58만3424원”이라며 “규모의 경제는 물론 가입자 유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력 제고 등 유료방송 내 영향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CJ헬로 역시 이동전화 결합강화로 가입자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5G 투자재원 확보 및 SK텔레콤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오버행 이슈는 향후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5G 투자를 앞두고 투자재원 및 배당재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CJ헬로 또한 SK텔레콤이 보유한 8.61% 지분이 오버행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