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 5번째 우승 ‘대회 최다타이’
할아버지 유품 1달러 동점 볼 마커 사용 ‘뜻깊은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필 미켈슨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캐디로 일했던 곳에서 대회 최다 타이 우승을 일궜다.
필 미켈슨(49·미국)은 1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를 추가, 7언더파 65타를 써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미켈슨은 이 대회 5번째 우승으로 마크 오미러가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준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16언더파 271타)와는 3타차다. 이 대회는 기상 사정으로 잔여 경기 끝에 12일 막을 내렸다.
필 미켈슨이 대회 최다 타이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맨 왼쪽은 2위를 차지한 폴 케이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켈슨은 ‘특별한 1달러짜리 동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캐디로 일한 외할아버지 알 산토스(2004년 작고)가 미켈슨에게 준 유품이다. 미켈슨은 페블비치에서만 외할아버지가 주신 ‘1달라 동전’을 볼 마커를 사용하고 다른 대회에서는 복제품을 쓴다. 이 사실은 CBS 스포츠캐스터 짐 낸츠에 의해 알려졌다.
이에대해 필 미켈슨은 “페블비치에서는 외할아버지와의 유대감이 느껴진다. 1달러 동전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항상 즐겁게 플레이한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페블비치에서 우승으로 아직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미켈슨은 마스터스(3승), 디오픈(1승), PGA 챔피언십(1승)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US오픈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6월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필 미켈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7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4위(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시우의 2018~2019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10위였다.
이날 김시우는 한때 14번홀(파5) 버디를 낚아 공동2위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순위가 공동4위로 밀렸다.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로 공동14위에 자리했다.
[동영상= PGA]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리더보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