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설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11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되고, 지난주 있었던 춘제(春節·중국 음력 설) 기간 중 전국에서 높은 소매 매출을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6% 상승한 2653.82포인트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3.04% 오른 7917.8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1.82% 상승한 3306.4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양측이 휴전 시한으로 정한 3월 1일 이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정상회담 불발 소식에도 투자자들이 미중 차관급 및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11일 베이징(北京)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양측은 14일부터 15일까지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위급 무역회담에는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현안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대화에서 좋은 결과를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중국 상무부는 설 연휴 기간 기업들이 벌어들인 소매 및 요식업 매출이 1475억달러(약 165조908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51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2% 오른 2만8120.29포인트를, H지수(HSCEI)는 0.62% 상승한 1만1024.0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1만004.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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