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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자동차 연료전지 '확 싸진다' 10분의1 가격 새 촉매 개발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5:06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5:06

"연료전지 가격 40% 차지하는 값비싼 백금 촉매 문제 해결"
IBS, 구멍 뚫린 나노 촉매 개발
다양한 기공 가진 촉매로 기존 백금 촉매가격 10%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수소자동차의 동력인 연료전지는 촉매를 이용해 수소 등의 연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연료전지 촉매 백금의 10분의 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안정성도 대폭 높인 새 촉매로 수소자동차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가격 경쟁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단장 현택환)은 연료전지 촉매의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안정성은 대폭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단장 현택환)은 연료전지 촉매의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안정성은 대폭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2019.02.11. [자료=IBS]

연구진에 따르면 연료전지는 에너지 변환 효율이 70% 내외로 높고 부산물로 물만 발생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문제는 현재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의 가격이 1kg당 1억원 이상으로 비싸다는 점이다. 또 사용할수록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불안정성도 문제점이다. 연료전지와 수소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가격과 성능 문제를 모두 해결한 ‘비(非) 귀금속’ 촉매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구조의 탄소 기반 나노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크기가 서로 다른 기공(구멍)이 송송 뚫린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가 촉매 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은 알려졌지만, 각 기공의 크기가 연료전지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규명되진 않았다.

새로 제작된 촉매는 세 종류의 기공을 가진다. 지름이 2~5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인 메조 기공은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촉매의 표면적을 넓혀 전기화학적 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 기공은 반응에 참여하는 산소 분자를 빠르게 촉매 활성점으로 수송시켜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연구진은 개발한 촉매를 연료전지에 적용해 구동 성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양한 연료전지 구동환경에서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의 도입으로 인해 성능이 일관되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 개발된 촉매를 사용한 연료전지는 1만회 이상 구동해도 활성의 저하 없이 안정된 성능을 유지했다.

이번 연구는 계층적 다공 나노 구조를 도입한 탄소 촉매가 기존 값비싼 백금계 연료전지 촉매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서로 다른 크기의 나노 기공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나아가 다양한 구동환경에서 성능 향상을 입증함으로써 타당성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차세대 연료전지촉매 개발은 물론, 다양한 전기화학 응용장치의 효율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영은 부연구단장은 “현재 연료전지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값비싼 백금 촉매 사용과 낮은 내구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연료전지의 효율 극대화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추후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산업적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에 이달 6일 게재된 데 이어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며 중요성을 또 입증받았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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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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