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말조심하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고노 외무상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다바오에서 기자들에게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문제는 한일 합의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측도 재교섭 등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된 올바른 인식에서 발언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아베) 총리로부터 (사죄의) 한 마디면 된다. (아키히토 일왕이) 곧 퇴위하니까 일왕이 사죄하기를 바란다”며 “(아키히토 일왕은) 전쟁 주범의 아들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러한 사람이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 손을 잡고 진심으로 미안했다고 하면, 이것을 마지막으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지난달 28일 중의원에서 외교연설을 하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