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세종학생재단·한국문학번역원·한국콘텐츠 진흥원 등과 협의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은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019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문화원장·문화홍보관 41명 중 총 36명이 참석한다. 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은 세계의 한국 문화원 32곳과 재외공관 9곳에서 한국 문화 홍보와 한국 정부의 국정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문화원장·문화홍보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에 열리는 장관 주재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중국(북경)·벨기에 문화원장, 영국 문화홍보관이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중국(북경) 문화원은 경색된 한중 관계를 벗어나 양국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낭독자' '중국시사대회' 등 중국 내 문학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8월 '한중 소설대담'과 '한중 시의 밤' 등 문학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의 박범신, 정현종, 중국의 비빙빈, 왕자신 등 양국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벨기에 문화원은 2014년부터 '한국-벨기에 만화교류 특별전, 브뤼셀 국제 만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이력을 올렸고, 영국 문화원은 런던의 평생교육원 4개소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태권도와 한식, 한국어 등을 교육하는 13개의 한국문화 정규 강좌를 운영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외 유관 기관과 협업을 진행한다.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해외 진출 유관 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진행할 공동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13일과 1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아세안 및 중앙아시아 지역과 전략적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제교류 사업을 협력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문홍 김태훈 원장은 "재외문화원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될 시기"라며 "앞으로는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문화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