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CT 포커스] '세금·비용' 안 내는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기사입력 : 2019년01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6

한국 100만 가입자, 글로벌 매출 17조 넘어
국내 망사용료 지불 거부, 세금도 비공개
관련 규제 부재, 공정한 경쟁 환경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넷플릭스가 새해를 맞아 한국 시장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열풍을 일으킨 영화 ‘옥자’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공개했습니다. 국내서만 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넷플릭스는 올해를 한국 공략의 원년으로 삼는 모습입니다.

넷플릭스의 힘은 오리지널 콘텐츠, 그러니까 다른 경쟁사에서는 볼 수 없는 자체 제작 콘텐츠입니다. 킹덤만해도 넷플릭스를 제외한 그 어디서도 시청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전략으로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39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58억달러(17조8000억). 그리고 넷플릭스는 이중 절반 이상인 80억달러(9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했습니다. 질과 양 모두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콘텐츠 최강자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8달러~14달러)에 볼거리는 넘쳐나니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 넷플릭스는 ‘축복’입니다. 하지만 ‘공정한 경쟁’이라는 시장논리에서 봤을 때 넷플릭스는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 미디어 시장에 ‘무임승차’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입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PC든 모바일이든 콘솔이든 상관없이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이 인터넷망을 국내 사업자인 이동통신사들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비용은 한푼도 내지 않습니다.

‘돈을 안내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넷플릭스를 한국에서 볼 수 없다는 사용자 불만이 이통사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구글과 페이스북 글로벌 사업자들도 악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이에 따른 정당한 세금도 회피하는 상황입니다. ‘구글세’ 논란을 일으킨 구글과 동일한 행태입니다.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관련 인프라 비용도 빠지지 않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억울한 ‘역차별’입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을 규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문제가 된 세금과 비용을 넘어 콘텐츠와 사업전략까지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안 그래도 과도한 규제를 버리지 못한 정부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개입을 늘리는 대신 세금이나 비용 등 돈과 관련된 이른바 ‘정당한 댓가’에 대한 부분만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자라고 해서 특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쟁에서 앞선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동등한 선에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애절한 요청입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넷플릭스의 무책임한 태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을 찾은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혁신적이고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다”면서도 세금과 비용에 납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국내 ICT 시장은 글로벌 ‘공룡’들의 잇단 진입으로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쟁은 당연하지만 그 환경이 과연 누군가의 말처럼 “기회는 균등하고 경쟁은 공정”한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