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미술관(MoA)은 서울대캠퍼스 교문 바로 옆에 위치해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재학생 뿐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 예술을 애호하는 감상자들이 이 미술관을 무시로 찾아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기곤 한다.
공중에 붕 떠있는 유리 외관의 서울대미술관은 한 점의 거대한 조각처럼 다가온다. 미술관 건축은 도시와 건축에 관해 끝없이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렘 콜하스와 OMA가 설계했다. 이 색다른 미술관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예술문화과정을 1년간 매주 수강하는 강좌가 열린다.
공중에 조각처럼 붕 떠있는 형상의 서울대학교 미술관. 올해도 ACP과정이 열린다 [사진=서울대미술관] |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윤동천)은 ACP-‘창의적 리더를 위한 예술문화과정’의 제1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ACP과정은 창조적인 가치경영을 추구하는 사회지도자를 위한 최고위과정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강사진이 매 강좌를 맡아 진행한다.
올해 14기를 맞아 미술관은 ‘혁신적인 사고’에 초점을 맞춰 전문적이고 풍부한 미술지식의 습득과 이 시대 문화동향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에는 예술계는 물론, 법조계, 금융계, 재계,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ACP 14기 과정의 주제는 ‘현대미술:생각의 변화’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올해 강좌는 다섯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첫째 ‘역사가 된 예술가들’에서는 역사 속 위대한 예술가들을 통해 그들의 혁신적인 사고를 탐구한다. 둘째 ‘교차하는 예술’에서는 음악·패션 등의 장르가 현대미술과 교차하고 확장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셋째 ’전지구화 시대의 예술’은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주, 다양성, 포스트 디지털 등 동시대 쟁점을 살펴본다. 넷째 ’삶과 예술의 상호침투’는 삶과 예술이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예술의 향유와 소유’에서는 대중문화, 아트페어와 컬렉팅 등을 소재로 예술의 소유와 향유에 대한 논의한다.
이들 강좌는 서울대 미학과 김진엽·신혜경 교수, 서울대 건축학과 김광현 명예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진휘연 교수, 박영택 경기대 교수, 서현석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학 전공 교수, 안소연 미술평론가 등이 참여해 진행한다. 올해도 강의와 더불어 해외 워크숍과 렉처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세계 정상의 국제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 관람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타계 500주년을 기리는 투어가 예정돼 있다. 수강대상은 기업체 CEO 및 임원, 문화예술계, 법조계, 의료계, 금융계, 언론계, 교육계 종사자와 군(軍), 지방자치단체 등 주요기관의 간부 등이며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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