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포천시민의 20년 숙원사업인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5.5㎞) 건설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할 전망이다. 포천시의 동서간 도로축 개설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겨울철 폭설시 기존 도로의 통행제한으로 인한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원산 터널 예상도 [사진=포천시] |
7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914억 원을 들여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 왕복 2차로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건설사업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사업에는 수원산 터널 공사도 포함된다. 터널을 뚫어 굴곡과 경사가 심해 사고위험이 높은 기존 도로 2.2㎞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공사다.
‘국지도 56호선(군내~내촌) 도로건설 사업’은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부터 내촌면 신팔리를 연결하는 5.5km의 왕복 2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주요 구조물로는 수원산을 관통하는 2200m 길이의 터널 1곳과 총 160m 길이의 교량 4곳이 있다.
기존의 국지도 56호선 수원산 고갯길은 곡선반경 R=60m 미만의 구불구불한 구간이 20% 이상이고, 종단경사 S=10~17%인 급경사지가 34%에 이르러 차량통행이 어려움은 물론, 동절기 눈이 많이 내릴 경우에는 차량운행이 통제될 정도로 도로사정이 열악해, 지역에서는 기존의 구불구불한 산악지 도로 대신, 수원산 산지부를 관통하는 ‘수원산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수원산 터널 사업은 2003년 포천시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급경사 등 위험도로에 대한 개량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포천시는 2013년 10월 제4차 국지도 건설 5개년 사업계획에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에 건의를 했으며, 도는 이를 받아들여 국토교통부에 건의, 2016년 3월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제4차 국지도 5개년계획에 포함된 해당 사업은 2016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본궤도에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공사가 돌연 중지됐다.
국방부가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한 탄약고 8곳이 안전거리 위반이라며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한 조건부 동의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결국 수원산 터널 문제는 군부대 탄약고를 이전하기 위한 예산 60억원이 전체 사업비에 더해지면서 사업편익비용(B/C)이 대폭 낮아져 사업시행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군부대 탄약고 이전 비용 중 80억원을 분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추진에 물꼬를 텄다.
시는 수원산 터널 개통으로 현재 남북 축으로만 설계된 도로 외에 동서 축의 도로가 생기게 되므로 가평과 강원도로 향하는 간선도로로 활용할 수 있고,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이 많은 기존 도로를 대체할 수 있어 대형 교통사고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수원산 터널을 뚫는 것은 포천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며 "도로가 개통하면 포천시의 동서간 도로축이 개설돼 인근 국도 37호선, 43호선과 연계한 편리한 도로환경 개선으로 사통팔달 포천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간선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불량한 도로선형으로 인한 만성적인 교통정체 등의 문제가 해소돼 지역 간 균형발전과 도로이용자 편의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