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6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도 의제로 다뤄줄 것을 거듭 요청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직접 만나는 것은 일정상 곤란하겠지만, 전화회담을 통해 핵·미사일·납치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대응 방침을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총리가 앞서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이번에도 납치문제를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 공정표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트럼트 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가능하면 사전에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고노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은 2월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만나는 것을 조정해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참석이 불투명해지면서 고노 외무상이 미국을 방문하거나 전화회담을 갖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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