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눈물겨운 ‘친박’ 얼굴 도장찍기

기사입력 : 2019년02월05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2월05일 16:29

'친박' 중심으로 떠오른 황교안 견제 모양새
홍준표 “박근혜 석방 운동 전국적으로 시작해야”
오세훈 “박근혜에 고맙고 섭섭한 마음 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자천타천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이 구속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친박'을 향한 얼굴 도장찍기에 나섰다. 한국당 최대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으로 선 황교안 전 총리를 견제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제 우리가 나라를 위해 분연히 일어서야 할 때”라며 “가장 먼저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의 전직 대통령 석방 운동을 장외 투쟁으로, 전국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 세력의 장외 투쟁을 이제 우리 당이 앞장 서 나서야 할 때”라며 “불법 대선 여론 조작의 상선을 특검 추진하고,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원외 당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뉴스핌 DB]

홍 전 대표는 장외 투쟁 명분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 법정 구속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문재인 대통령 딸의 동남아 이주 의혹을 꼽았다.

홍 전 대표는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해야 하고, 북핵 폐기 국민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사법부조차도 협박하는 저들의 뻔뻔함을 국민 저항 운동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와 함께 당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4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말 고마운 부분도 있고 섭섭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초선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때 (당내 경선에) 늦게 뛰어들어 지금처럼 자격시비가 있었는데 박근혜 당대표가 제가 들어가야 전당대회 주목을 받는다고 후보들을 설득해 참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선거운동 당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커터칼 테러가 있었다"며 "정말 두고 갚아야할 신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무상급식 투표 당시엔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을 막아내는 것이 새누리당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었는데 당에서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성공해서 대선에 도전할 거란 오해가 있어서 전혀 도와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당시 대선 불출마 선언까지 하면서 오해를 풀려 했지만 도와주지 않았다"며 "그때 섭섭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서울시장직 자리를 거는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며 "잘못됐다고 지적을 할 수 있을지언정, 보수 우파의 가치를 위해 뛴 나 같은 정치인을 버려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국당 당권 경쟁은 설 연휴가 지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12일은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기간에 돌입한다. 19일에는 당대표 후보 4명을 추리는 컷오프가 진행되며, 23일 모바일 투표, 24일 현장투표와 25~26일 여론조사가 예정돼 있다. 당대표를 최종 선출하는 전당대회일은 27일이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