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황교안, 소신·철학 없는 박근혜의 그림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3일 '박근혜의 망령이 배회하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제 얼굴도 제 목소리도 없는 박근혜의 그림자"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박근혜의 망령이 지옥의 뚜껑을 열고 나왔다"며 "격노한 초불바다의 기세에 질겁해 자라목처럼 움츠리고 있던 시정배 황교안이 권력의 감투를 써보겠다고 남조선 정치판에 뛰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들어온 이자는 그때로부터 불과 10여일이 지난 1월 29일에는 당대표출마 선언이라는 꽹과리를 울리며 마침내 마각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29 kilroy023@newspim.com |
신문은 "무릇 누가 대통령 야망을 품고 정치판에 나서려면 그 무슨 소신과 철학이라는것도 있어야 하고 제 나름대로 쌓은 인격과 경륜이라는것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황교안은 제놈의 몸값이란 아무것도 없는 허수아비로서 기껏 내들것이란 박근혜가 씌워준 장관, 총리의 벙거지와 그 무슨 대행이라는 누더기옷이 전부"라고 날을 세웠다.
신문은 "박근혜가 최순실이 시키는대로 놀아난 꼭두각시였으니 결국 황교안은 꼭두각시의 꼭두각시인 셈"이라면서 "황교안은 자기 시대를 다 산 보수세력의 최후종말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황 전 총리를 깎아내렸다.
현재 황 전 총리는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북한은 자신들에 비판적 입장인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 주자를 상대로 항상 맹비난을 이어왔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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