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 조건에 따라 최대 6% 금리…2~3% 상품도 잇따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새해 들어 가장 많이 하는 다짐 중 하나는 '목돈 마련'이다. 그러나 다짐이 작심삼일에 그쳐 '텅장'(텅 빈 통장)만 남기 일쑤다. '황금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은행권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별로 연 금리 2~3%대부터 최고 6%대 상품까지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예적금'을 추가 판매하고 있다. 예금(1년)은 연 최고 2.6%, 적금(1년)에는 3.2% 금리 혜택을 부여한다.
지난 1월에도 출시된 이 상품은 2주도 안 돼 예금 2조원, 적금 5만좌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이번 추가 판매 한도는 예금 1조원, 적금 4만좌다.
IBK기업은행은 새해 특별판매 예금으로 'IBK W특판예금'을 내놨다. 연 최고 2.28% 금리를 제공하며 3조원 한도로 오는 3월 말까지 판매한다. 만기를 30일부터 1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 자금 운용 목적에 따라 장단기 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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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면 우리은행 여행적금에 눈길을 줄만하다. 가입기간 2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1.8%에 우대금리 4.2%포인트를 더해 최고금리가 연 6.0%다.
첫 거래 고객, 급여나 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이용액 등 우대 조건이 까다롭지만 인기가 높다. 지난 11월 16일 출시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8만 계좌를 넘어섰다. 한 달 여 만에 10만좌 한도 중 80%를 채운 셈이다. 우대 금리가 높은 데다 항공권 할인권, 면세점 적립금, 백화점 제휴 서비스 등 여행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인기를 끈 요인이다.
복잡한 우대 금리 조건이 골치아프다면, 인터넷전문은행 예적금이 적합하다.
케이뱅크 '코드케이 정기예금'은 조건 없이 연 2.55%의 금리를 준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자유적금도 특별한 조건 없이 만기가 1년 넘는 상품에 2.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은행은 내년 새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연중에도 지속적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