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에 대한 애도 표명은 없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대사관의 안녕을 저해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인에 대한 애도 표명은 없었다.
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고별식을 언급하며 "대사관의 안녕을 저해하고 위엄을 침해한다면 외교관계에 관한 '빈 조약' 규정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일본) 대사관의 안녕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은 평소부터 한국 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였다. 김 할머니의 발인식은 1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으며, 운구 차량은 일본 대사관 앞을 거쳐갔다. 김 할머니의 유해는 화장 후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09.03 /뉴스핌DB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