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예타 면제] 부활한 7개 철도·도로·병원,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미달'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5:57

23개 사업 중 7개 과거 예타 탈락
4개 사업 지역파급 효과 낙제점
종합평가 저조…"불량 사업 추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기로 한 사업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평균치를 미달하는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과거 예타를 받았다 탈락했지만 이번에 부활한 7개 사업 중 다수가 지역균형발전분석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 시민단체들은 이른바 '불량 사업'을 추진하면 국민이 예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기로 한 23개 사업 가운데 이전에 예타를 받았지만 탈락한 사업은 총 7개다.

7개 사업은 △울산 외곽순환도로 △부산 신항~김해 고속도로 △서남해안 관광도로 △남부내륙철도 △동해선 단선전철화 △울산 산재 전문 공공병원 △국도 단절구간 연결(8개 구간) 등이다. 7개 사업 총사업비는 9조3000억원이다.

7개 사업 과거 예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사업은 지역균형발전 분석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외곽순환도로 지역경제활성화효과지수는 0.2350%다. 서남해안 관광도로(압해~화원 구간)와 동해선 단선철화는 각각 0.3164%, 0.1544%다. 울산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이보다 훨씬 낮은 0.0084%다.

4개 사업의 지역경제활성화효과지수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동안 예타를 받은 135개 사업 평균(0.3431%)에도 못 미친다. 이는 과거 예타를 받은 135개 사업 중에서도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수준 미달인 사업만 골라서 정부가 이번에 부활시켰다는 얘기다.

다만 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남부내륙철도 지역경제활성화효과지수는 1.1180%를 기록했다.

이번에 부활한 사업은 종합평가(AHP)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KDI는 △경제성(비용편익분석 등) △정책적(재원 조달·고용효과 등) △지역균형발전(지역경제활성화효과지수 등) 등을 토대로 사업성을 평가한다. AHP가 0.5를 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울산 외곽순환도로는 0.310, 서남해안 관광도로(압해~화원 구간)는 0.354, 동해선 단선전철화는 0.468, 울산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0.304, 남부내륙철도는 0.429로 전부 0.5를 넘지 못했다.

그밖에 이번에 예타 면제로 부활한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는 과거 민간 제안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17년 3월 민자적격성 심사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해당 사업을 반려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예타 면제 방침에 크게 반발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녹색교통운동은 "기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던 일부 사업은 단순 경제성만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타당성이 부족한 불량 사업"이라며 "철저한 타당성 검증없이 정치적으로 추진한 사업들로 인한 피해는 수십 년간 국민이 떠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