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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정경두, ‘9.19 군사합의 반대’ 예비역 장성들 만나고 싶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2:28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2:28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31일 정례 브리핑서 밝혀
국방부 “9.19 군사합의, 항구적 평화구축 위한 것”
“예비역 선배님들의 우국충정 충분히 이해…만날 기회 있다면 마다 않을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전날 문재인 정부의 국방‧안보정책에 반대하는 예비역 장성들의 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약칭 대수장)’이 출범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들과 만나 9.19 군사합의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31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에 반대하는 예비역 장성들의 단체가 출범했는데 이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1.31 leehs@newspim.com

대수장은 지난 30일 예비역 장성 4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9.19 군사합의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수장 창설에 참여한 육군 대령 출신의 한 예비역은 단체 창설 이유에 대해 “많은 예비역들이 성우회, 재향군인회 등 기존 예비역 장성 단체에 등을 돌려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성우회, 재향군인회를 방문해 예비역 장성들을 만나 9.19 군사합의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두 단체가 9.19 합의에 대해 애매모호하거나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이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이 육군 대령 출신 예비역의 주장이다.

대수장은 이들 단체와는 정반대의 성격임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9.19 군사합의에 대해 ‘이적성 합의’, ‘국가적 자살 선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만큼 성우회, 재향군인회의 기존 입장과 다소 큰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정 장관이 새로 출범한 대수장과도 만나 9.19 군사합의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지지를 요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예비역 장성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반대하는 예비역 장성들도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 지금까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현재 남북 간에 이행되고 있는 9.19 군사합의는 한반도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 예방,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 국방부는 이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아울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리 군의 대북경계 및 군사대비태세 이완은 결코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우리 군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방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방부는 과거 국가와 군을 위해서 헌신한 예비역 선배님들의 우국충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 분들게 9.19 군사합의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한 기회에 대해선 결코 마다하고 있지 않다”며 “(대수장에서) 요청하시거나 또 국방부가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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