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26~28일 사흘간 방중 공연
시진핑 "전통적인 북중친선을 공고히 해나갈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31일 관영매체를 동원해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대표단의 방중공연 소식을 뒤늦게 공개하며 북중 우호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관련 보도를 통해 "친선예술단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단결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며 지난 23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선예술단의 중국 방문이 "북중관계의 위대한 새역사, 새시대에 한층 더 공고·발전되는 북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힘 있게 과시하며 북중외교관계 설정 70돌을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의의 있는 서막을 열어놓았다"고 했다.
지난 27일 베이징 국가대극원을 찾은 시진핑(習近平)(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사진=노동신문] |
친선예술단은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26~28일 사흘간 공연을 펼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를 강조하며 선전에 열을 올렸다.
북한 매체들은 리수용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보내는 인사를 전달했다며 "이에 시진핑 동지와 펑리위원안 깊은 사의를 표했다"면서 "또한 자신들의 따뜻한 인사와 아름다운 축원, 설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선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시 주석이 "이번 공연은 북중 쌍방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기 위한 문화교류일 뿐만 아니라 북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경축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라며 "전통적인 북중친선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대표단이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26~28일 사흘간 공연을 펼쳤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장면이 무대 스크린에 표시돼 있는 모습.[사진=노동신문] |
리 부위원장은 이에 "북중관계 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려는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숭고한 의도가 깃들어 있다"며 "이번 공연이 중국동지들에게 보내는 설 인사로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설명했다.
친선예술단의 공연 마지막 날인 지난 28일에는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
북한 매체들은 "관중들은 공연의 특출한 예술적 감화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면서 "북중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