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서 하 중서 전역식 거행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기념행사
하 중사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로 인사드릴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연 중사가 31일 전역한다. 그간 군인 신분으로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도 맹활약했던 하 중사는 운동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육군에 따르면 1사단은 이날 하 중사의 소속부대인 수색대대에서 하 중사의 전역식을 거행한다. 또한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는 박정환(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열리며 당시 작전팀원들과 가족·친지, 부대 후원기업인 LG화학·효성그룹 임원진, 수색대대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화의 발 조형물은 4년 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하 중사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다 부상당한 김정원 중사의 발을 형상화 한 것이다. 이는 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의 전공을 기리고, 평화통일을 소원하는 장병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2015년 12월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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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제작한 하재헌 중사 관련 영상 일부.[사진=육군] |
하 중사는 "고향 같은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하 중사는 2014년 4월에 임관해 같은 해 7월 1사단 수색대대에 전입, 정찰·의무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8월 두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한 후 그는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도 맹활약했다.
전국체전, 아시안컵 등 5개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군인의 신분을 내려놓는 하 중사의 '제2의 인생'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고 일고 있다.
한편 육군은 하 중사의 전역을 축하하고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도전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해 31일 육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