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승 개장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 종가보다 0.52% 하락한 2만0556.54엔으로 마감했다.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 주가가 급락하면서 애플 주가 상승에 대한 낙관론을 상쇄시켰다.
비록 닛케이는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25거래일의 평균치인 2만0352엔을 간신히 상회했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0.41% 내린 1550.76포인트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초반에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9일(현지시간) 2018년 4분기(2019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애플의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플뮤직과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후지토 노리히로는 "2018년 4분기(10~12월) 애플 실적을 둘러싼 과도한 우려는 사라졌다. 하지만 아이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올해 2분기(4~6월) 이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19% 급락한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이다.
이날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마더스지수에 상장된 산바이오의 만성적 뇌졸중 치료 치료제 SB623이 임상 시험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에 산바이오는 마더스지수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더스지수는 8.1%나 떨어지면서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마더스지수는 이날 산바이오로 인해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나카무라 카츠히코 미즈호증권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산바이오의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견인했으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아케보노브레이크공업은 18% 하락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알프스 알파인은 자사주 매입 발표와 애플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3% 하락했다.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TDK는 0.6% 상승했다. TDK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 둔화 신호 및 애널리스트들이 정부의 소비부양책에 의문을 보인 여파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경제 둔화 타개책으로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과 정보 서비스 등의 품목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부양책을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2% 하락한 2575.58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07% 내린 7470.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0.80% 하락한 3168.48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53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4% 오른 2만7570.33포인트를, H지수(HSCEI)는 0.01% 하락한 1만0866.7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9932.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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