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태어나는 만큼 지난해 준우승 2회 아쉬움 꼭 털어내겠다" 굳은 각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PGA 11년차' 이성호가 생애 첫 우승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와 닮은꼴로 ‘한국의 저스틴 로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성호(32·까스텔바작)는 지난해 준우승 2번(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을 포함 톱 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그는 KPGA 코리안투어 데뷔 10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고 상금(2억여만원)을 획득했다. 이에대해 이성호는 “모두 결혼 덕분이다”라고 웃었다.
이성호가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KPGA] |
그는 “우선 코리안투어 데뷔 후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기 때문에 기뻤다. 준우승 2번은 아쉽지만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호는 “작년에 세운 목표가 많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인 CJ컵에 출전하고, 한국오픈 1, 2위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출전권도 따내고 싶었다. 지난해 못 다 이룬 목표를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 2019년은 목표치의 120%를 초과 달성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더욱이 오는 6월 ‘아빠’가 되는 이성호의 각오는 더 특별하다. 그는 “결혼을 하고 잘 풀리는 선수들이 많다. 나 역시 결혼 후 아내의 내조로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성적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부담보다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한 것 같다. 결혼 후 골프가 잘 되고 있고 올해는 2세까지 태어나니 좋은 일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권성열(33)과 문도엽(28·DB손해보험)의 첫 우승을 옆에서 지켜보며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 이성호다.
그는 “늘 같이 다니는 멤버다. 작년 (권)성열이 형과 (문)도엽이는 첫 우승을 거뒀고 (맹)동섭이도 우승을 했다. 친한 선수들이 우승을 거두고 대회마다 상위권에 모여 있으니 만나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제 내 차례라 생각한다. 평소에 우승을 못하더라도 다음 번에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욕심 한 번 부려보겠다. 첫 우승을 꼭 달성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이성호는 2월 초 베트남으로 전지 훈련을 간다. 그는 “체력 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한다. 아무래도 골프가 4라운드로 진행되는 만큼 체력 소모가 많다.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져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차를 맞이했지만 이성호는 “이제 시작이다. 내 꿈은 챔피언스투어까지 재미있게 오랫동안 골프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 어느때보다 굳은 각오를 밝힌 이성호.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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