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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화가 치바이스와 그의 스승 팔대산인의 걸작을 서울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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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중국인들이 “피카소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뒤질 게 없다”고 강조하는 중국의 국민화가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작품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겨울 한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전시에는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며 20세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화가 치바이스의 서화 80여 점이 내걸렸다.

치바이스, 활색생향 화훼초충책 중 ‘맨드라미와 나비’. 1937.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사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뿐만 아니라 치바이스의 예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명말청초(明末淸初)의 문인화가 팔대산인 주탑(朱耷 1626~1705)과 청나라 말기를 풍미했던 우창쉬(吳昌碩 1844~1927)의 회화 20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아울러 사실적이면서도 표현적인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1962~)의 조각 8점 등 총 116점의 작품이 한국에 왔다. 출품작은 모두 중국국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로, 이 가운데 우리의 국보, 보물에 해당되는 국가 1급 문물 13점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은 물론 한국 서화계에서도 늘 ‘전설’로 운위되던 팔대산인(八大山人)의 대표작이 한국서 처음 공개돼 화제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과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한 중국국가미술관의 우웨이산 관장은 “팔대산인 주탑의 작품은 전해지는 숫자가 적어 중국에서조차 희귀하다. 그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반출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웨이산, ‘치바이스 두상’, 2004. 청동. 중국조소연구원 소장 [사진=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의 대화’이다. 치바이스가 스스로를 일컬어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走狗)’라 했을 정도로 깊이 흠모했던 팔대산인과 근대 거장 우창쉬의 작품이 치바이스 작품과 나란히 걸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치바이스 작품만 기대하고 전시를 찾았던 관람객들은 팔대산인의 대표작인 ‘죽석영지도’와 4폭병 ‘학 사슴 오리 기러기’, 자화상에 해당되는 ‘물고기와 수초도’(1694년작) 등이 출품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팔대산인은 ‘형사(形寫)’, 즉 대상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화원화가의 기교 대신, 뜻을 그리는 ‘사의(寫意)’를 추구하며 문인화의 기틀을 세운 기념비적인 작가다. 치바이스가 “구천에서 개가 되어 그 문하에서 수레바퀴를 돌리고 싶다”고 토로한 것은 그 독자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예술세계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명 태조 주원장의 후손인 팔대산인은 1644년 명나라 왕실이 전멸하자 벙어리 흉내, 미치광이 흉내를 내며 승려가 됐다. 54세에 환속한 그는 황공망(黃公望), 동기창(董其昌)에게 산수화를 배웠고 59세에 팔대산인이라는 별호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화풍을 뚜렷이 세웠는데 붓과 먹으로 정신을 표현하는 ‘필묵사의’의 세계와, 대상을 테두리 없이 먹의 농담만으로 호방하게 표현하는 몰골법(沒骨法)이 그로부터 나왔다.

전시작 중 팔대산인이 70세에 그린 ‘물고기와 수초도’는 화가의 자화상이나 다름 없다. 수초들 위로 한 마리의 물고기가 그려졌는데, 뾰로퉁한 눈동자가 보는 이의 눈길을 잡아끈다. 새나 물고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반영했던 화가의 의도가 읽혀진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의 이동국 수석큐레이터는 “물고기를 화면 중앙에 배치한 구도가 무척 파격적이다. 그림에 쓴 자작시에서 팔대산인은 스스로를 신화 속 물고기에 비유하고 나라를 잃고 떠돌지만 한족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저항의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를 써내려간 글씨체도 독특한데 붓 끝을 싹둑 잘라 쓴 것이다.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는 파격으로 군더더기 없는 담박과 천진 그 자체”라고 평했다.

팔대산인 주탑, ‘죽석영지도-대나무와 바위, 영지’ [사진=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대나무와 바위, 영지를 한 화폭에 넣은 ‘죽석영지도’ 또한 대단히 혁신적이다. 화면 상단에 사각과 원을 배치하고, 대나무와 영지를 그려넣었다. 오늘날 많은 화가들이 시도하는 ‘그림 속 그림’인 셈이다. 300여년 전에 이같은 파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연의 줄기는 쇠꼬챙이처럼 길고 가늘게, 꽃은 마치 먹물을 들어부은 듯 흥건하게 표현한 팔대산인의 ‘연꽃’도 내걸렸다. 먹의 농담만으로 대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천재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팔대산인과는 달리 치바이스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중국 후난성 샹탄현의 농가에서 태어나 목공 일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던 치바이스는 1901년 친구집에서 우연히 팔대산인의 그림을 접했다. 팔대산인의 탈속한 듯한 붓질과 간결한 화면에 빨려든 치바이스는 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그만의 화풍을 개척했다. 이번 전시에는 ‘마음의 스승’인 팔대산인의 ‘연꽃’과 치바이스의 ‘연꽃’이 나란히 출품돼 비교 감상해볼 수 있다. 팔대산인의 연 그림이 줄기는 철사처럼 가늘게, 잎은 큼지막하게 농담을 살리며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면 200년 후인 치바이스의 연꽃은 닮은 듯하지만 마른 붓질과 청신한 기운에서 차이가 또렷하다.

청나라 때 상하이를 무대로 활발하게 전개됐던 후(後) 상해파의 거봉인 우창쉬의 화조화와 스무살 후배 세대인 치바이스의 화조화를 비교해가며 음미하는 것도 흥미롭다. 비문 글씨인 금석의 필획을 서화에 접목해 명성을 떨쳤던 우창쉬는 화조에도 능했다. 대각선 구도의 우창쉬의 모란이 단아하고 기품이 있다면 치바이스의 모란 그림은 보다 자유분방하고 표현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전은 역사 속 사제지간인 팔대산인과 치바이스, 동시대를 함께 했던 우창쉬와 치바이스를 함께 비교하며 감상하도록 했다. 1·2섹션에는 또 우웨이산, 진상이(1934~), 우추어런(1908∼1997), 리후(1919∼1975), 장구이밍(1939∼2014) 5명의 현대미술가들이 치바이스 등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과 회화도 곁들여졌다.

치바이스, 분향승, 1933. 중국국가미술관 소장 [사진=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섹션에서는 치바이스의 작품 50여점이 그림의 소재, 표현기법, 미학적 취제 등을 고려해 4개의 단원으로 전시되고 있다. 당대 부패한 기득권층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인물화와 자전적인 인물화, 물고기와 게 새우를 유유자적하듯 그린 그림, 세밀하면서도 매력적인 화조초충화가 이 섹션에 나왔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산수 소재를 간필법으로 표현함으로써 영혼의 해방을 구가한 작품이 출품돼 그가 왜 중국 문인화를 완성한 화가로 불리는지 보여준다. 지난 2017년 12월 베이징의 바오리경매에서 중국 회화 사상 최고가인 1532억원에 낙찰된 치바이스의 ‘산수 12조병’과 대비하며 음미하면 좋을 듯하다.

감상자 중에는 치비이스의 무심한 듯 쓱쓱 그은 필치와 새우, 게, 꽃 등 일상의 소재를 그린 편안하면서도 청신한 그림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맑고 담백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삶에 대한 관조와 연륜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한국 화가들에게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돋보기가 필요할 정도로 정교한 공필로 꽃과 곤충을 세밀하게 그린 초충도에 찬사를 터뜨리는 이들도 많다.

치바이스는 인물 중심의 세필화를 배우면서 화업을 익혔고 이후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생물의 동태를 끈질기게 관찰하며 이를 수묵과 채색으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팔대산인과 우창쉬까지 위대한 선각들의 그림을 끝없이 학습하고, 그들과 대화한 끝에 평범한 민간화가에서 문인화가로 거듭난 것이다.

선대 거장을 추종했으나 획기적인 변신을 이뤄낸 치바이스는 옛 법을 통달해 ‘마음의 법칙’을 일궈냈다. 그 자신 후학들에게 “나를 배우려 하는 자는 살 것이요, 나를 닮으려는 자는 죽을 것이다”라며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것을 강조했다. 과거와 현재를 통달한 기초 위에 민간예술의 순수함을 한데 섞어 현대 중국회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치바이스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전시는 오는 2월17일까지 계속된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정기휴관일인 월요일(2월4일)을 제외하곤 설연휴 내내 전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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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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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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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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