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26일 이온그룹 관계자들과 비공식 회동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니스톱 모회사인 일본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직접 만난 가운데 미니스톱 인수전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을 비롯한 이온그룹 관계자들과 롯데월드타워에서 만났다. 이날 신 회장은 직접 롯데월드타워를 안내하고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니스톱 매각은 현재 두 달째 지연되고 있으며 일본 이온그룹 측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20일 미니스톱 본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했다.
당초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본입찰 제안서를 바탕으로 일주일가량 평가 기간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율규약 등 시장상황 변동에 따라 추가 제안을 받으면서 매각 전이 장기화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예상기일을 훌쩍 넘어섰지만 이번 신 회장과 이온그룹의 회동으로 매각전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점포수가 1만2000여개에 달해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주말에 국내외 귀빈과 비공식 회동을 하는 일은 종종 있다”면서 “다만 이온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회장 [사진=심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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